The Skin (2020)

오늘날 컴퓨터는 터치 패드, 터치 스크린과 같은 그들 자신의 기계적인 피부를 통해 인간과 상호작용한다. 그러나 기존의 컴퓨터 피부는 외부 접촉으로부터 접촉 위치, 접촉 압력 등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을 측정할 수 있었다.

The Skin은 특수 제작된 터치 표면의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으로 정밀하게 접촉하는 물체와 관련된 새로운 운동 특성(정지 마찰계수, 운동 마찰계수, 영의 계수, 강성)을 포함한 총 8가지 특성을 측정할 수 있다. 특수 접촉면은 알루미늄 베이스에 크로스 롤러 가이드가 부착된 6개의 로드 셀로 구성되어 있어 컴퓨터가 사람의 피부와 유사한 외부 세계를 인지할 수 있다.

관객들이 그들의 몸이나 어떤 물체를 통해 작품을 만질 때, 컴퓨터는 측정된 8개의 특성으로부터 움직이는 이미지와 소리를 만들어 낸다. 이 과정에서 ‘칼 심스(Karl Sims)’의 인공 진화 과정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생성하는 출력물의 매개변수와 터치 표면에서 측정한 값 사이의 연결이 관객과의 상호작용 지속시간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. 이 과정은 매우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가 반복적인 접촉을 통해 점차 외부와 연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과 유사하다.

구체화된 지능의 개념에 따라 우리 몸은 그 자체로 지능이 된다. 오늘날,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공 지각의 과대 광고와 반대로, 이 작품은 컴퓨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진보된 기계적인 피부를 상상한다. 더 스킨은 인간이 피부를 통해 외부 세계를 인지하는 것처럼 컴퓨터가 마찰과 탄성 등 다양한 운동적 특성을 지각할 수 있는 특수 터치 표면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 작품이다. 전시에서 관객은 세계에서 가장 예민한 피부를 통해 컴퓨터를 자유롭게 만질 수 있고, 컴퓨터는 점차 관객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미지와 소리를 진화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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